신들의 바다정원 남태평양 팔라우 2012.05.20

 

 

돌아가는 일정을 5월 25일 새벽 3시 비행기로 잡아놨었는데, 급히 한국에 가서 해야할 일이 생겼다.

 

써나와 상의한 결과 쬐그만 섬에서 놀만큼 놀았다고,

내일 비행기 티켓이 있다면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동의해 줬다.

 

 

급히 대한항공에 수소문해서 21일 새벽 비행기로 변경.

 

그래서 오늘이 팔라우 여행 마지막 날이다.

 

 

 

 

 

 임팩투어에 연락해서 사우스락 아일랜드 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임팩투어 사무실에 도착하니 팜플렛에 나온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다.

일부 팜플렛 금액이 잘못 인쇄된 탓이란다. ㅡ..ㅡ;;

 

 

좀 기분이 나빴지만, 그래도 진행하려다가 써나가 차라리

차량 렌트해서 '바벨다오브섬'으로 투어를 가자고 했다.

(차량을 렌트해서 팔라우 최대 섬인 바벨다오브섬 투어하는걸 며칠전 션에게 추천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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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임팩투어 예약은 파기하고, 숙소까지 샌딩을 요청하니 다행히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벤또와 음료를 사서 게스트롯지에 도착했다.

 

 

게스트롯지 도착하자 마자 카운터에 렌트카를 요청해 놓고,

방에서 기다리며 벤또로 간단히 아침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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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는 벤또를 다 먹기도전에 도착했다.

 

 

 

 

렌트카는 한국차들도 있지만, 대부분 일본차량들이다.

물론, 렌트비용은 신형인 한국차량이 더 비싸구요.

 

렌트카를 예약할때는 원하는 차종을 선택할수도 있지만, 우린 저렴한 차로 알아서 보내달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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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를 태우고 달릴 차는 TOYOTA CORONA (1Day $35)

년식이 좀 됐지만 여전히 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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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다오브섬'에는 마트가 거의 없다는 얘길 들었기에

코롤시내를 벗어나기전 장을 보고 피크닉을 떠나는 기분으로 즐겁게 투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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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전통가옥. 도깨비 그림이 니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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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나 뒤에 있는 나무가 팔라우 연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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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로 가는길에 임팩투어로 온 일본인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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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보면서 써나가 그런다.

자기 토토로에 나오는 여자아이 닮지 않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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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귀여운 토토로에 나오는 동생 닮았다고 해줬다.

 

나도 누구 닮았단다.

 

"토토로?"

 

 

 

 

"아니, 고양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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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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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다오브섬 투어를 마치고 코롤시내에 돌아와 며칠전 맛있게 먹었던

버거와 버블티를 먹기로 하고 전화국 근처에 차를 잠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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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나는 차에서 기다리라 하고, 길건너 버거집에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엄청난 덩치의 현지인 남자가 내게 인사한다.

스낵바 뒷마당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혼자 감자튀김을 먹고 있는데,

50대쯤으로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데도 강력한 포스에 위압감이 들었다.

 

무시할까 하다가 가볍게 인사했더니, 이내 어디에서 왔냐고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구지 나를 테이블 의자에 앉히며 감자튀김 먹으라며 대화를 시도한다.

난 영어 잘 못한다고 얘기하자, 천천히 또박 또박 발음해주며

팔라우 이곳저곳 가볼만한 곳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돌이켜보니 팔라우에서 만난 현지인들 모두 친절하고 우호적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원래, 친절한 민족성일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와의 특별한 인연때문이 아닌가도 싶다.

 

 

 

 

알고 보면 팔라우 현대사는 우리나라와 꽤 닮아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2차 대전 이후엔 또 미국의 지배(?)에 있다.

또한, 일본 군대는 팔라우를 떠났지만 팔라우를 지배해온 그룹이 일제시대에 부역했던 사람들기도 하다.

 

 

 

팔라우는 일본 최대의 해군기지이자 물자공급기지였고,

식량생산과 군사시설 구축하기 위해, 또 군위안부로 수많은 조선인들이 끌려왔다고 한다.

 

때문에 팔라우 현지인들은 국민 대부분이 '코리아'에 대해 익숙하고,

그중 상당수는 '아리랑'을 거의 정확하게 부를줄 안다고 한다.

 

 

 

 

팔라우에는 해방전까지 우리동포가 1만명 가까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잘 알려진것처럼 2차대전 당시 미군 폭격기가 일본 공습을 마치고 중간 급유없이 되돌아올 수 있는

최단지점이 사이판과 괌이었고 그곳을 차지하기 위해서,

일본최대 해군기지가 있는 인근섬인 팔라우를 무력화 시켜야만 했다. 

그래서 미국의 무차별적인 폭격이 팔라우 전역에 퍼부어졌다.

 

미군 폭격이 거칠어지자 일제는 팔라우의 일반 일본인 1만7800여 명을 본국으로 강제 소환하지만,

강제 징용된 한인들은 내팽개쳐지고 오도 가도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고 한다.

식량이 줄어들자 한인들에게는 식량도 주지 않았고, 식량을 훔치다가 숱한 한인들이 죽어나갔단다.

창고에서 건빵을 훔치려다 걸린 한인을 나무에 매달고 귀를 베거나

코를 아래서 위로 깎았다는 믿지 못할 증언도 전해진다.

 

또, 군위안부로 동원한 소녀들을 막판에 동굴 등에서

죽창으로 찔러 죽이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예전에 탤런트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사진이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된적이 있었는데,

그 누드사진을 촬영한 장소가 선조들의 한이 서린 이곳 팔라우여서 더욱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팔아우에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일제의 만행에 의해,

또 미군폭격에 의해 사라져가고, 겨우 3천여 명만이 귀환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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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롤섬과 미영스 섬을 잇는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를 현지인들은 '아이고 브릿지'라고 부른단다.

 

 

이 다리는 일제시대 강제로 끌려온 한국인들이 만들었는데

고된 노동강도와 일제의 채찍에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아이고 아이고'하는 소리를 들었던 팔라우 현지인들이

이 다리를 '아이고 브릿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단다.

 

 

 

 

 

 

치안치안 스낵바에서 버거와 버블티를 포장해서 'Icebox Park'에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먹었다.

그리고, 아이고브릿지를 건너 미영스섬에 갔다. 미영스섬을 둘러보고나니 벌써 어둑어둑해 졌다.

 

다리다이버스를 통해 미리 예약해 두었던 마사지를 받고 게스트롯지로 돌아왔다.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일찍 잠을 자두어야 한다.

 

 

 

 

내일 새벽 공항까지의 샌딩도 다리다이버스에 부탁했는데,

이번엔 현지인 '보우'가 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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